[2015,런던/스페인] 런던 - 2
오늘은 아내가 가고 싶어 한 테이트모던 미술관과 한국에서 예약한 뮤지컬 보는 날이다.
역시 아침은 밥으로 먹어야 힘이 난다. 런던에서 먹는 김과 찌게는 하루 여행을 책임져준다.
숙소에 있던 전구. 약간 오래된 느낌의 디자인으로 별 거 아닌 것으로 분위기가 달라진다.
우리가 묵은 숙소 현관. 열쇠도 옛날 식이다. 아이들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서로 열쇠를 사용하겠다고 다투기도 하고.
아이들보고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골라서 따라 그려보라고 했더니 피카소의 작품을 선택했다.
애들이 그린 그림이 신기했던지 외국인이 아이 그림을 사진찍어도 되겠냐고 물어보고는 이렇게 원작과 같이 사진 찍어갔다.
둘째는 자기 그림을 마음에 들어 하는 거 같다고 마냥 신나하고, 색다른 추억거리가 또 생겼다.
그런데 이 외국인은 왜 관심을 보였을까? 난 마침 다른 곳을 둘러본다고 없어 아내가 대화를 했는데, 혹시 영재로 키우고 싶다는 얘기를 알아듣지 못해 기회를 놓친 거 아니냐는 농담을 하면서 신나게 나에게 상황을 설명해 줬다.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면서 잘 기다려줘서 생각보다는 오래 미술관에 머물룰 수 있었다.
그리고, 기다리던 뮤지컬 보러 출발.
영어를 알아듣을 수 없으니 줄거리라도 알아야 덜 지루할 거 같아서 한국에서 미리 빌리 엘리엇트 영화를 다 같이 보고 갔다.
결과적으로는 탁월한 선택. 가사와 대화를 몰라도 흐름을 알 수 있어 좋았다. 음악, 노래, 춤 만으로도 충분히 좋았지만 아이들도 대략의 줄거리를 알기 때문에 좋아했던 거 같다.
붉은 색 위주의 극장 내부도 분위기를 더 띄워주는 거 같다.
뮤지컬 관람 후 너무 감동을 받아서 기념품점에서 기념품도 몇 개 샀다.
다른 뮤지컬도 좋을 수 있겠지만 빌리 엘리엇트는 주인공도 어린이라서 초등학생과 같이 보기에는 적절한 선택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