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5박 6일간의 제주 여행 - 1일차
코로나로 여행을 거의 가지 못해 답답해하던 차에 제주도 여행을 가기로 했다.
애들 겨울방학 기간에 5박 6일 일정으로. 좀 긴 일정이긴 하지만, 별다른 계획 없이 여유롭게 있다 올 작정이었다. (좋은 계획이 아니였음이...)
청주 공항에서 제주도로 출발.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에서 겨울 분위기가 난다. 구름이 보여서 찍었을 뿐인데.
진에어 좌석에 배치된 안전 관련 팜플렛에 재미난 그림들이 있어 찍어봤다. 이런 위트 맘에 든다.
오후 5시 정도에 제주도 도착이라 이날은 렌터카를 빌리지 않기로 하고 대중교통으로 이동.
공항에서 첫날 숙소인 호텔샬롬까지 택시를 이용했는데, 마침 아이오닉 5 였다. 인터넷에서 후기로만 보던 차로 궁금하던 것들이 있었는데 잘 되었다 싶었다.
뒷자리에 앉은 가족에게 넓지 않냐고 했는데 택시기사께서 전기차에 대해 안 좋은 점을 마구 얘기하신다.
"충전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추돌이라도 당해서 배터리 고쳐야 하면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유지비가 작다고 하지만 충전시간 생각하면 그 시간에 영업을 못 하기 때문에 이득이 아니다. 보조금 준다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사지만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나도 전기차를 운용하고 있다는 얘기는 못하고 그냥 듣기만 했다. 그리고 제주도 사투리를 많이 사용하셔서 절반은 대충 느낌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제주도 여행하면서 이렇게 사투리를 많이 사용하시는 분은 못 봤는데, '일부러 사투리를 사용하시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어쨌든 아이오닉 5의 뒷좌석은 생각보다 많이 넓지는 않은 듯하고, 대시보드는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고급감은 없어 보였다. 실내만 보면 확 끌릴만한 점은 없는 것 같다.
호텔샬롬은 더블 침대 2개로 구성된 룸이었는데, 적당한 가격에 괜찮은 곳인 듯.
호텔에 짐만 풀고는 바로 저녁 해결 겸 해서 동문시장으로. 이 때도 아이오닉 5 택시였는데, 이 분은 전기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냥 조용히 갔다.
분식을 좋아하는 아내의 의견으로 분식집으로 고고.
서울분식이라는 곳에서 어묵, 떡볶이, 순대를 먹었다. 맛은 그냥 그럭저럭. 순대와 떡볶이의 양이 조금 작아 보인다. 원래 다른 유명한 분식집이 있다는데, 거기는 재료 소진인지 문을 닫았다.
저녁 식사 후에 오메기 떡과 야시장에서 닭강정, 막창 등을 사서 호텔에서 야식. 제주도에 왔으니 맥주도 제주 맥주로.
닭강정은 9,900원. 오메기 떡도 지난번 여행에서 맛있게 먹은 진아떡집은 이미 문이 닫아서 근처의 한성오메기떡집에서 구입.
닭강정은 애들이 좋아했고, 오메기 떡은 개별 포장이었는데 진아떡집보다 맛이 덜하다는 공통적인 평가.
이렇게 야식 이후 하루 일정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