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어질 결심
영화를 보고 나서 여운이 남는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 영화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찾아보니 영화관에서 본 '공동경비 구역 JSA' 도 박찬욱 감독 작품이네. '미쓰 홍당무'는 TV에서 방영할 때 본 것 같고. 나머지 작품은 대충 듣기는 했지만 본 것은 없다.
영상미라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화면에 대한 아름다움이 느껴질 때가 있었다. 벽지도 상당히 특이한 것이 아마 분위기를 위해 직접 골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헤어질 결심' 을 보고 나서 각본집을 살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직 출시되지 않은 블루레이를 사서 코멘트리도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각본집은 영화를 같이 본 아내의 ' 그 정도로 재미있었냐?'라는 말 한마디에 구매 목록에서 사라졌고, 블루레이는 아직 미 출시된 것도 있지만 집에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없어서 실행이 될지 모르겠다. (핑계 삼아 엑스박스를 사고 싶다는 마음도 잠시 스쳐 지나간다.)
탕웨이는 전형적인 미인은 아닌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처음 등장하면서는 꾸미지 않는 모습이라 더욱 아름답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이후 영화가 진행되면서 말투나 분위기에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박해일도 기품이 있는 모습을 잘 나타내는 것 같고. 글들을 찾아보면 각본을 쓰면서도 두 배우를 염두에 두었다고 하니 잘 어울리는 배우는 틀림없을 것 같다.
영화에서 '헤어질 결심'이라는 대사가 송서래의 입에서 한 번 나오지만, 다른 글들을 보면 장해준이 사건에 대해 알게 되고 나서 보여준 행동도 헤어지기 위한 결심을 나타낸 것 같다는 생각이다.
마지막 결론은 좀 마음이 아프다. 송서래는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 자신의 말처럼 장해준에게 미결인 상태로 남고 싶어서였을까? 아니면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반성일까? 현실적으로 장해준과 행복한 결말을 맞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서일까?
아무런 증거가 없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바다에서 찾아낸 전화기가 복구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