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감상한 것들

[영화] 헌트

회색지붕 2022. 8. 1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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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정우성이 출연하는 헌트. 이정재는 감독 역할까지.

 

평일 CGV 무료 티켓이 있어 잠시 일을 쉬고 있는 친구와 같이 봤다.

보고 나서 서로 영화에 대해서는 많은 얘기를 하지 않았다. 아마 더 얘기할 거리가 없기도 했고, 여운도 없어서가 아닐까?

 

조직 내에서 서로를 의심하고, 스파이(?)를 찾아야 하는 스토리. 긴장감이 느껴져야 하지만 그리 큰 긴장감을 주지 못했다고 할까.

지루하거나 시간을 보게 되지는 않지만, 긴박함이 잘 느껴지지 않은 듯.

연출의 문제일까? 스토리 진행이 문제일까?

 

동림이라는 간첩이 된 계기가 설명되지 않았는데, 왜 그런 선택을 했을지도 궁금하고.

또 다른 이유로 대통령을 제거하려는 조직은 좀 어설픈 면이 보이고.

특히 후반부에 왜 차 밖에서 권총을 쏘았을까? 그냥 문 열고 쏘면 충분히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고, 그 시점에 차 내부에 있던 사람은 정체를 아직 알기 전일 것 같은데. 신분이 드러나면서까지 그런 위험을 무릅쓸 이유가 있었을까? 성공하면 뒷일은 잘 진행될 것으로 생각했던 것일까?

마지막에 화면밖에서 총성만 들리는데, 굳이 필요했을까? 그 총성이 그리 궁금하거나 해석의 의지를 많이 주지도 않는 것 같은데.

 

그 시절 북한에서 미그기로 투항한 사건은 직접 겪기도 해서인지 친근감(?) 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긴박감이 없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시간이나 영화 관람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 관람료는 안 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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