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 요즘 뜨고 있는 고성으로 2박 3일
예전부터 강원도 고성으로 한번 가고 싶었다.
삼시 세끼 고성편부터였던 것 같다. 이후에 가끔 고성이 방송에 나온 것을 봤다.
정유미와 최우식이 출연한 여름방학도 있고, 최근에는 '인 더숲, 우정여행' 도 배경이 고성이다.
이번 여행은 목적은 맛있는 것 먹기,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1일 1 카페 가기로 정해졌다.
일요일 오전 출발.
가는 길에 재미있어 찍어본 인제/신남 표지판.
점심은 백촌 막국수를 우선으로 했으나 대기 시간이 길다고 해서 부자 막국수도 후보에 넣었다. 일단 백촌 막국수로 향했으나 역시나 대기가 1시간 30분 정도라고 해서 바로 부자 막국수로 이동.
막국수, 수육, 메밀 부침을 주문해서 먹었다. 음... 맛있군. 수육 소자를 먹고는 더 먹고 싶다고 했으나 수육 대신 꿩만두를 시켰다.
사진에는 없지만 나의 원픽은 꿩만두다. 한입 먹었을 때 육수가 막... 다시 생각해도 맛있다. 다음에 고성하면 무조건 먹으러 갈 생각이다.
(수육 소자는 양이 작으니 좀 넉넉히 먹고 싶다면 큰 걸로 주문해야겠다.)
2022.09.04 - [내가 가 본 식당] - [고성] 부자 막국수
점심을 배불리 먹고 다음에는 송지호 해수욕장으로. 이유는 전기차 충전소가 근처에 있어 선택한 곳.
차를 충전시켜 놓고, 바닷가로 향한다. 일단 근처의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수 한잔 사고 바다를 둘러본다.
(음. 음료수는 달기만 하고 맛은 별로 없다.)
오랜만에 보는 바다라 그런지 시원한 느낌이 아주 좋다. 성수기가 지나서인지 사람도 북적이지 않고.
이후 해안을 따라 이동하면서 내일 물놀이할 곳을 정해본다. '여름방학'에서 최우식이 갔던 카페가 있는 백도 해수욕장을 선택.
저녁에 먹을 것을 사기 위해 시장으로 향한다. 유명한 만석 닭강정을 사고, 떡볶이와 김밥도 산다. 닭강정에는 맥주도 빠질 수 없지.
시장에서 산 것을 들고 숙소로. 아내와 애들은 컵라면까지 추가. 난 점심에 많이 먹어서 라면까지는 생각나지 않던데.
2일 차에는 아침은 브런치로 영랑호에 있는 '쉴만한 물가'로. 이런. 포털에서는 오늘이 쉬는 날이 아닌데, 쉬는 날이네.
어쩔 수 없이 근처의 일라고에서 피자와 스파게티를. 피자가 특히 맛있다는 아내의 평가.
'쉴만한 물가'에 가보지 못해 아쉽다.
오징어 난전으로 가서 통오징어 찜을 샀다. 3마리에 2만 원.
그리고 백도 해수욕장으로 이동. 얼마만의 바다에서의 물놀이인지.
사실 씻기도 귀찮아서 물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내가 사진을 찍으려고 그러는지 세 남자의 입수를 원하는 눈치라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막상 물에 들어가니 재밌네. 하하.
물놀이 이후에 사 온 통오징어 찜 섭취. 아~~ 맛있다. 오징어무침까지 사 올 걸. 후회된다.
이제 오늘의 카페로 이동. 오늘은 최우식이 다녀간 고성빵가.
아주 얌전한 리트리버가 바닥에 배를 깔고 있고. 주인도 친절하시고. 크지 않은 카페지만 맘에 든다.
음료수와 커피도 만족.
저녁은 아내가 찾은 숯불갈비 집으로. 옛날 주택 같은 곳이라 여러 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들어가고 나서 곧 자리가 없다는 얘기가 들리고. 양념돼지갈비는 특별한 맛이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가격이 조금 저렴한 것인지 유명한 곳인 것 같다.
고기 먹고 나중에 시킨 국수는 자리를 빨리 비워져야 할 것 같아 좀 급하게 먹고 나왔더니 왜 빨리 나오시냐고. 자리 비워주려고 했다고 하니 어차피 재료도 다 소진되고 서빙하시는 분들도 무슨 사정인지 모르겠지만 부족해서 더 이상 손님 안 받을 예정이라고.
음... 장사가 잘 돼서 그런지 여유도 있으시고 친절하시다.
마지막 3일 차. 아침은 해장국집에서. 뭔가 찐한 느낌이다. 맵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뭔가 찐한 느낌.
떠나는 날에는 바다 바로 앞에 있는 카페에서 음료수 마시며 잠시 멍하니 쉰다. 여기는 뷰가 다하는 느낌.
돌아오는 길을 위해 산악박물관에서 충전하면서 박물관 관람.
하이라이트는 박물관 실내에 있는 클라이밍 체험. 신발도 다양한 사이즈로 구비되어 있다.
처음에는 어렵지 않아 진행이 쉽지만, 마지막 코너는 건너가기가 쉽지 않다. 결국 우리 가족 모두 실패.
오랜만의 여행은 가족 모두 만족한 것 같다. 고성에 대한 느낌도 좋고.
나중에라도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와서 못 먹어본 것도 먹고 편히 쉬다 가면 좋겠다.